사북에 사는 소녀는 연탄을 빵으로 만들었지 어둠을 빻아 단맛을 내고 열아홉 개의 구멍마다 사랑을 쟁였지
가족을 위해서 하얗게 질릴 때까지 불타오르는 사람들이 막장을 드나들던 시간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나 빵을 만들었지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사북 시장 청년 몰에 가면 연탄 빵을 파는 카페가 있지 입에 넣으면 가슴이 따뜻해지는 곡괭이질이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곳
살다 지쳐 입맛을 잃었다면 가보시길 가난도 빵으로 만들어 아이들에게 공부도 시켜주는 일용할 양식이 그곳에 있으니
정선의 곳곳을 다니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정선읍을 중심으로 한 옛 동네들과 사북, 고한으로 대표되는 광산촌들로 나뉩니다. 지형상 쇄재라는 험한 고개가 중간에 있어서 서로 교통이 쉽지 않아서 교류가 뜸한 탓도 있습니다. 저는 정선 읍내 사람인지라 자연 저쪽의 사정을 잘 모르며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곳곳을 누비며 사람들을 만나보니 그동안 몰랐던 많은 일들을 알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