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이 잔인한 달이라고 엘리어트가 썼지만, 사실 오월이 더 지독하게 힘든 달입니다. 가난한 자들에게 돈이 들어가는 행사가 집중되어 있지요. 일단 지인들의 결혼식이 쏟아집니다. 어디가 오만 원짜리인지 십만 원짜리인지 신중하게 구분해 보지만, 아무튼 보통 일은 아닙니다. 게다가 어버이날 스승의 날도 그냥 지나치기 어렵습니다. 이게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냥 지나치기가 어려운 날이 되더군요. 다행히 저는 조실부모하여 어버이날은 아들에게 조공을 받습니다. 하지만 행사의 끝판왕 어린이날이 있지요. 이건 단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