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컴퓨터를 바꿨습니다. 원래 쓰던 물건을 잘 바꾸지 않는 성격인데 어쩔 수 없더군요. 기술이 발달하고 새 버전이 나오면서 제가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이 고성능의 기능을 요구했습니다. 워드나 인터넷만 쓰면 골동품 같은 컴퓨터로도 가능하지만,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줌의 경우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더군요. 신형의 윈도우 버전이 필요했습니다. 제가 줌으로 시 창작 수업을 하는데, 아주 중요한 일인지라 결국 손때 묻은 놈은 밀려났습니다. 그런데 새 컴도 돈 아낀다고 인터넷 몰에서 샀는데 싼 건 싼 이유가 있더군요. 프로그램들도 다 설치해야 하고 시골에서 어쩔 수 없는 문제가 생겨 다시 춘천으로 가지고 올라가 수정해야 했습니다.
오래 묵은 물건들이 대접받는 건 예술품이나 골동품이지요. 저는 시골집으로 이사와 살면서 집을 잠그지 않고 다닙니다. 아무리 둘러봐도 도둑이 들어와봤자 가져갈 물건이 없기 때문입니다. 컴퓨터나 텔레비전 같은 것도 이젠 그 세계에서 값어치가 없는 듯합니다. 멀리 나갈 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