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더 추웠습니다. 형제 중 제일 맏이 형이 떠났기 때문입니다. 나이 팔십에 세 자녀 손자, 손녀까지 남겼지만 그래도 서러웠습니다. 막내인 저와는 스물네 살 차이라 어린 시절의 기억은 별로 없습니다. 사실, 뚝 떨어진 막내인지라 육 남 사녀 십 남매라 해도 저는 혼자 자랐지요.
그래도 큰형은 큰형입니다. 동생들에게 언제나 다정했습니다.
아들과 별 차이 안 나는 저에게도 잘해주었지요.
화장을 하고 대리석으로 만든 차가운 납골당에 그를 두고 온 뒤 며칠 앓았습니다.
밤마다 기온은 17~18 도를 오르내리더군요.
시골에서는 겨울이 가장 어렵습니다. 난방에 비용이 많이 들어 따뜻하게 지내기도 어렵고 수도도 잘 얼어버립니다. 방이 추운 것도 문제지만 수도가 어는 것은 큰일입니다. 그래서 동파를 막기 위해 물이 조금씩 떨어지도록 했습니다. 며칠 앓고 난 뒤 수도를 보니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이 그렇게 서럽더군요.
그래도 이를 악물고 물을 끓이고 무언가 먹을 것을 만들어 먹어야 합니다. 어쩌면 저 물방울처럼 우리는 끊임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