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는 실제로 언덕 위에 낙원아파트가 있습니다. 하긴 낙원이란 이름은 전국 각지의 주거용 단지 이름으로 많이 발견됩니다. 자신들이 사는 곳이 낙원이라고 생각한다면 행복하겠지요. 하지만 입주했을 때는 고급 단지였던 곳도 시간이 지나면 낡아버립니다. 칠이 벗겨지고 귀퉁이는 흠이 나고 무엇보다 바로 옆에 최신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초라해집니다. 주민들은 고개를 숙이고 지나가지요.
집만 그럴까요? 낙원이라는 이름은 사실 종교에서 나온 것입니다. 신의 말을 잘 듣는 신자들을 위해 준비한 장소이지요.
지금의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가르치는 대로 따르고 믿음을 지키면 대가로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종교의 본질은 현세의 고통을 참고 견디면 사후에 보상을 받는다는 약속에 있습니다. 종교 말고는 사후에 대해 말할 수 없으니까요. 그러면 낙원의 보상은 왜 필요할까요? 바로 지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