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정선입니다. 주말엔 춘천에 있었지요. 춘천에서도 거처가 필요해 작은 방을 얻었습니다. 도시 빈민 주제에 졸지에 거처가 둘이나 됐습니다. 전에 살던 방도 나가지 않았으니 아직 방이 세 곳이네요. 경제에 밝은 사람이라면 정신 나간 짓을 한다고 뭐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집 저집을 알아보면서 저는 괜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처음 생업을 떠나 글만 쓰고 살기로 결심했을 때 저는 빈털터리였습니다. 거처를 정할 때 호의를 가지고 제공해주는 곳에 머물러야 했지요. 하지만 점점 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