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라지에서 보내는 편지
8월은 연희문학촌에 있었고 9월 15일부터 한 달간 정선군 여량면 아우라지 문학촌에 있습니다. 문학촌이라지만 이제 시험해보는 단계로 일단 3달을 운영하는 데 운 좋게 그중 한 자리를 차지했네요.
아우라지는 순 우리말로 두 개의 강물이 어우러진다는 뜻입니다. 이를 한자로 쓰면 양수리가 되겠지요. 그래서 양평보다 정선에 시인이 많이 나는 까닭입니다.
강변에는 나룻배가 묶여 있고 강 저편에는 총각상이, 이편에는 처녀상이 있습니다.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 주게
싸릿골 울동백이 다 떨어진다
많이 알려진 정선 아리랑 가사입니다. 전설인즉 이쪽 동네 처녀와 저쪽 동네 총각이 썸을 탔는데 싸릿골에 동박 열매를 따러 가기로 약속을 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그날 하필이면 비가 쏟아져 강을 건널 수가 없었다네요. 그래서 발 동동 구르며 부른 노래랍니다.
실제 강변에는 정선아리랑 전수소가 있습니다. 그곳에 오면 명창들이 아리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