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우리 사회에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공황 장애로 약 먹는다는 시인도 많습니다. 항상 제 속과 소통하는 시인들이 이 정도니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더 심할 것입니다. 더군다나 우울증의 시작은 자신은 미워하는 것이랍니다. 스스로가 자신을 하찮게 생각하고 방치하는 것이라는군요. 뭐 저도 다르지 않습니다. 남의 기분은 살펴도 내 기분은 무시하니까요. 남이 힘들지 걱정하면서 정작 저 자신이 지쳤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모여 우울증이 됩니다.
그래서 이제는 나부터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바둑에도 ‘아생 연후에 살타’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내가 먼저 산 다음에 적을 공격하라는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