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돌아가는 시국 때문에,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어이없는 친일 정권 때문에 분통이 터져 못 살겠다는 후배 시인과 통화했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스스로 멸망할 것이라고 달래긴 했습니다만, 이런 경우는 기다린다고 답이 오진 않지요. 오늘은 뉴스를 보니 새로운 교과서에 또 뉴라이트의 입김이 닿았을 것으로 예상된다네요.
저는 시인입니다. 서정시를 쓰는 시인이지요. 하지만 시인도 한 사람의 국민이고 또 제게는 아직 앞날이 창창한 두 아들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마음이 한두 사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