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인지 여름인지 모를 정도로 덥네. 어제도 발이 시려 전기 담요을 켜고 잤는데 오늘 좀 덥다 싶어 온도를 보니 29도야. 발을 녹이던 작은 난로를 치우고 그 자리에 선풍기를 놨어. 지난 겨을의 때를 닦아내니 이제 여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 자연이 무서운 건 순서를 지키기 때문이지. 아무리 이변이 있어도 결국 제자리를 찾아가거든. 엘리뇨니, 라니냐니 하면서 이변이라 하지만 그래봤자 지구의 눈으로 보면 잠깐일 뿐이야.
사실 인간이 지구의 지배자라고는 하지만 45억 살 먹은 지구에게는 그저 순간 존재했던 생물일 뿐이지. 기상 이변이 생겨 인류가 멸망한다 해도 지구가 망하는 건 아니니 지구는 또다시 정성을 되찾고 태양을 돌 거야. 몇 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