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량 아리랑
아침부터 날이 흐려
비를 보려 강가로 나섰지
아우라지에서 누가 우는지
십 리 아래도 이별이 흐르더군
익숙해진 돌들은
둥글게 머리를 감고
어떤 놈은 고개 내밀고 아라리 부르고
어떤 놈은 거품 만들며
돌아앉아 있었네
괜히 하늘 덮은 구름은
빗방울 오락가락 끄적이고
내 안을 흘러가는 강물이
화르륵 화르륵
불타는 목소리로 묻더군
뭘 더 바래
지난 5월은 누군가를 찾아보려고 꽤 요란하게 광고를 했었습니다. 메일을 3만 명에게 보낸다는 시인의 편지에 심인 광고를 했지요. 하지만 한 달이 다 지나가도 아무 소식도 없었습니다. 너무 늦게 찾은 거지요. 반세기가 흘러갔으니.
때로 사람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행운을 빙자한 짓을 벌이고는 스스로 좌절하고 무너집니다. 며칠 저도 그리되더군요.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리면 지인들은 언제 실연을 당한 거냐고 물어보기나 하고 속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그저 조심스럽게 지켜만 볼 뿐이었습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제가 울고 제가 해결해야지요.
며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