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음악에 빠져 살았습니다. 중학생 때, 형에게 카세트 플레이어를 물려받았는데 그때 딸려 온 테이프에 당시 유행하던 여러 가수들의 노래가 들어 있었지요. 지금 생각해 봐도 참 신기한 게 그 음악이 트롯이나 클래식일 수도 있었는데 팝송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엘튼 존이나 로드 스튜어트 같은 좋은 뮤지션들의 노래가 있었지요. 감수성이 예민하던 시절 음악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살던 곳은 강원도에서도 제일 산골이었던지라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었지요. 음악은 천부적인 자질을 타고 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환경에서도 독학으로 대성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음악에 그런 재능은 없어서 그저 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