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기낚시의 계절이 왔습니다. 우리 고향에서 음력 6월은 메기가 보약이 되는 시간이지요. 평소 집안일이라면 나 몰라라 하던 사내들도 갑자기 사랑꾼이 되어 아내에게 보약을 챙겨줘야 한다며 일만 끝나면 강변으로 나가 낚싯대를 드리웁니다. 강 옆 도로는 그들이 주차해 놓은 자동차들로 꽉 차지요.
산골 메기라고 우습게 보면 안 되는 것이 그때는 하류에 살던 커다란 메기들까지 산란을 위해 올라옵니다. 그러니까 알밴 메기를 잡는 시기이지요.
예전에는 구렁이 같은 뱀장어도 많았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환경 파괴로 뱀장어들의 회유는 없어지고 지자체에서 풀어놓는 새끼 장어들의 성장체가 가끔 잡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