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계속 안 좋았습니다. 한 일주일 독감이 덮치더니 그다음엔 어금니가 아파 뽑을 때까지 잠을 설쳤습니다. 어금니를 뽑고 나니 탈진한 듯 자꾸 잠만 자더군요. 그런데 깨고 나니 또 감기 기운이 왔습니다. 몸이 으슬으슬하고 두통이 오더군요.
그래서 북평면 소재지로 갔습니다. 이 동네에서는 그곳을 나전이라고 부릅니다. 나전역이 있지요. 시골 복지의 일환으로 면에서 운영하는 목욕탕이 있는데 3,500원이면 작지만, 깔끔한 목욕을 할 수 있습니다. 마당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는데 눈앞을 벚나무가 가리더군요. 그 희고 정갈한 꽃들이 바람에 흔들리면서 나를 바라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