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 년의 잠
아우라지 별빛 총총한데
삼천 년째 누워있지
대평원 건너 여기까지
사랑 하나 믿고 찾아왔으니
여독이 깊다네
다독이는 다정한 물소리
풀려난 봄이 겨울을 깨는 소리
청동 목걸이를 한 당신이
방추차로 실을 잣는 소리
강을 적시는 시간만 흘러
나는 여전히 꿈 꾸고 있지
맨발의 아이와 당신이 오는
저 환한 조양강을
여량 아우라지 일대는 정선군이 아리랑 테마 관광단지 건설을 위해 기초 공사를 하던 중 중요한 선사 시대 유적을 발견한 곳입니다. 송천과 골지천이 만나는 조양강 아우라지는 정선아리랑의 발상지로 유명했으나 알고 보니 신석기 시대부터 인류가 살아온 터전이었던 것이지요.
남한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신석기 주거유적으로 평가됩니다. 신석기 유적뿐 아니라 청동기, 철기시대 유물까지 두루 출토되고 있지요. 특히, 청동기 시대 유적은 주거유적과 고인돌 유적이 함께 확인되고 있는데, 고인돌에서는 사람 뼈와 홍도, 석촉 같은 유물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