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는 오늘 밤이 지나면 제 생일입니다. 생일 중에서도 환갑이지요. 예전에 환갑은 큰 잔치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선친 환갑 때는 온 동네가 잔치 분위기였는데 수많은 친척이 모여들어서 툇마루에서 찍는 기념사진도 순서대로 여러 번 찍어야 했습니다. 동해에서 큰 문어가 드럼통에 넣어 도착하고 돼지 한 마리는 앞 강에서 잡았습니다. 며칠 전부터 모였던 형제들은 팔뚝만 한 뱀장어를 잡는다고 난리였지요. 저와 아버지 나이 차가 50년이니 50년 전의 일이겠군요. 그럼 저는 초등학교 4학년이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