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너무 더우니 비가 반갑습니다. 특히 저처럼 눈앞에 농경지가 펼쳐진 시골에 사는 사람에겐 더욱더 그런 갈증이 보이지요. 땡볕에 무방비로 노출된 밭은 보는 사람의 마음도 가물게 합니다.
올해는 6월인데도 섭씨 30도가 훌쩍 넘어가는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인간이 자초한 이상기온 때문이라는데 중국이나 유럽을 보면 우린 명함도 못 내밀겠더군요. 그곳들은 40도가 넘어가거나, 비가 아예 안 오거나, 오면 도시가 다 잠기니까요. 아무튼 올여름은 지독할 듯합니다. 땡볕이든 가뭄이든 홍수든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