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린 만큼, 더
조휴일
왜 그리 내게 차가운가요
사랑이 그렇게 쉽게 변하는 거였나요
내가 뭔가 잘못했나요
그랬다면 미안합니다
그대가 숨겨왔던 아픈 상처들 다
내게 옮겨주세요
지치지 않고 슬퍼할 수 있게 나를
좀 더 가까이 둬요
사실 난 지금 기다린 만큼 더
기다릴 수 있지만
왠지 난 지금 이 순간이 우리의
마지막일 것 같아
그댄 내가 불쌍한가요
어떻게라도 그대 곁에 남아있고 싶은 게
내 맘이라면 알아줄래요
그렇다면 대답해줘요
검정 치마라는 요상한 이름의 가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참 튀려고 애쓰는구나 하는 짠한 마음이 들었더랬습니다. 많이 알려지고 소비되어야 하는 대중음악계에서 일단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게 급선무이니까요. 출세에 대한 노골적인 욕망이 나쁜 건 아니지요. 그걸 대놓고 못하는 저 같은 시인에게는 비록 빈정거림의 대상이 되겠지만요.
그런데 이 검정 치마는 자신이 유명해지기